금융권, 내부통제시스템 도입 '활발'
금융권, 내부통제시스템 도입 '활발'
  • 남지연
  • 승인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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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가장 적극적...증권업계도 본격 논의
대형사 중심...중소형사, 기존 시스템 보완 차원

금융권의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집단소송법과 관련한 회계 개혁법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계에선 이미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거의 완료돼 적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감원이 회계 개혁법과 관련한 시스템 구축을 권고하고 나섰고,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집단 소송법의 대상 법인에 대형 보험사들이 해당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LG화재가 내부통제시스템을 오픈 했으며, 현재 보완 작업을 통해 시스템 완벽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도 지난 3월 초 마무리를 짓고, 이번 FY 결산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내부 평가를 거쳐 외부 감사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는 지난 16일 하나-안진 회계법인을 컨설팅 업체로 선정해, 향후 방향에 대한 구체적 인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현재 ERP TFT에서 본 프로젝트까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도 집단소송법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 신고나 유상증자와 관련된 거래시 자칫하면 손해 배상 책임이 커질 수 있다”며 “증권사들도 이와 관련한 회계, 공시 관련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증권이 집단소송법과 관련해 경영인증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증권도 내부회계 통제시스템 개발 컨설팅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지난 3월 삼일회계법인과 컨설팅을 마침과 동시에 데이터 복구 작업을 진행해 5월부터 내부 회계, 공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일단 오픈 1단계에 불과하다”며 “컨설팅을 받은 표준안을 기준으로 향후 발전 방향을 짚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외 증권사들도 회계 관련 내부통제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내부통제시스템과 새로이 구축되어야 할 시스템과는 개념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당장 증권업계에 적용은 되지 않으나 서서히 구축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금력이 동원되지 못하는 증권사인 경우는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일 뿐 대규모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착수하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 회계 개혁법에 따른 내부통제 시스템이 구축된다 하더라도 운영상 완벽을 기하지 못한다면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자체적인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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