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토목 수주액, 2008년 1월 이후 '최저'
공공토목 수주액, 2008년 1월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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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건설수주액 전년比 16.3%↓
"4분기·연간 수주실적 비관적"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9월 국내건설수주액 가운데 공공토목 수주액이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7조261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수주는 토목이 한국서부발전의 태안 IGCC복합화력 발전소, 영광~해제도로, 고속국도 제104호선 냉정~부산 간 확장공사 외에 눈에 띄는 신규공사 발주가 없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여 전년동월대비 37.5% 감소하며 2008년 1월 이래 수주액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은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건립,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컨벤션센터, KDI 신청사 건설 등이 이어지며 비주거용 건축이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한 반면, 주거용이 전년동월 지방 혁신도시 및 마곡지구 개발물량 대거 발주로 호조를 보였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51.2% 대폭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38.1% 감소했다.

임종구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국내건설수주액이 2012년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공공부문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다"라고 분석했다.

▲ 월별 국내 수주실적 현황 (자료: 대한건설협회)
민간부문 수주는 토목이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기계설치공사를 비롯한 대부분 공종이 부진했으나 북평 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 등 대형공사 발주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건축은 △서울, 경기, 강원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울산, 경기, 경북지역 등에서 신규주택공급 △전년동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거용이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한 것에 반해 비주거용 건축이 거시경기 침체로 위축되면서 전년동월대비 24.9% 감소,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까지 연간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75조69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0.7% 감소했으며 민간부문은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구 팀장은 "올해 분기별 전년동기비를 살펴보면 1분기에는 민간플랜트 호조, 재정 조기집행 기조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부터 시작된 감소세는 점차 확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4분기 및 연간 수주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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