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에 홈쇼핑-백화점 '희비'
불황 여파에 홈쇼핑-백화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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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경기침체 속에 홈쇼핑과 백화점 업태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홈쇼핑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백화점은 불황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은 각각 2416억원, 2704억원, 1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와 비교해 15.8%, 27.4%, 6.5%씩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CJ오쇼핑의 당기순익은 542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208억원과 비교해 2배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TV쇼핑으로 몰리면서 홈쇼핑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홈쇼핑 업태 비수기인 7~8월에는 올림픽 기간이 겹치며 매출성장에 일조했다.

반면 대규모 할인행사와 사은품 등 대고객 이벤트에 주력했던 백화점은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동안 34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0.8% 소폭 상승세에 그쳤고 영업이익의 경우 오히려 7.1% 감소했다. 게다가 당기순익에서는 65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1106억원) 대비 무려 40.6% 쪼그라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의 9월 매출도 1399억원으로 전년 동월(1286억원) 대비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동월(118억원) 대비 45.9%나 줄었다. 또 최근 4분기의 첫달인 10월 백화점업계의 매출에서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와 3.3%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서민가계가 어렵다보니 고가위주의 상품이 많은 백화점보다는 가격 부담이 적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쪽으로 고객들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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