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발 '급물살'…수도권 부동산시장 '들썩'
GTX 개발 '급물살'…수도권 부동산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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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GCF 유치에 이은 겹호재
경기 남부, 서울 출퇴근 용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동안 진척이 없던 수도권 광역철도(GTX) 개발이 송도의 GCF(녹색기후기금) 유치로 속도를 내게 되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째 밑그림 수준에 머물렀던 GTX 노선 중 GCF 국제기구 유치 호재가 쏟아진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의 조기착공 구상이 나온데 이어 삼성~동탄역 구간도 노선이 확정되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한복판까지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한 광역철도의 건설은 잠자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깨울 만한 파급력 있는 개발호재라고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도심의 주택 공급이 한계에 이르면서 해마다 전셋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울 내에서 출퇴근하는 것만큼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적은 외곽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 지역은 잇따른 겹호재로 축제 분위기다. GCF 유치를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48.7㎞ 구간(B노선)'을 내년 착공해 2018년 개통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송도는 최근 GCF 사무국 유치와 GTX 건설 호재까지 겹치며 급매물이 사라지고 분양아파트 문의가 느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GCF 유치와 GTX 개발 호재로 내방객이 크게 늘었다"며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실제 견본주택에 내방해서 송도신도시의 아름다운 도시 외관과 교육, 편의시설 등 풍부한 인프라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계약을 하는 수요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 부동산시장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일 분당선 서울 왕십리~선릉 구간 개통에 이어 경기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12월1일) 개통이 예정 된데다 GTX 노선까지 확정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GTX 노선 중 이미 정거장이 확정된 삼성·수서·동탄역 외에 중간역인 판교와 신갈역 5개 정거장의 위치를 확정하고 지난 2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삼성~동탄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전략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협의회 심의결정내용 공람 공고에 들어갔다.

이번 공고안에 따르면 사업구간은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역까지의 37.8㎞이며 사업비 1조352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이 완료된다.

신규 정거장으로 확정된 신갈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의 이수아 과장은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3.3㎡당 1000만원대의 아파트로 분당선 개통 이후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며 "GTX 노선 확정까지 추가로 나오면서 전화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GTX 삼성~동탄 구간
[ 동탄역 ]
한화건설은 '한화꿈에그린' 전용 84~128㎡ 총 181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며 계룡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 A16블록에 전용 84~101㎡ 총 656가구 규모의 '리슈빌'을 분양한다. 금성백조주택은 A17블록에 아파트 '예미지'를, 대원은 A20블록에 전용 84~120㎡ 총 498가구의 '칸타빌'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GTX가 들어서게 되면 서울 강남~동탄2신도시를 연결해 서울까지 18분에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 신갈역 ]
롯데건설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앞 용인 신갈에 31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현재 분당선 기흥역을 이용가능하며 예정된 GTX 노선 중 삼성~동탄 노선의 신갈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GTX 개통시 분당선 더블역세권 단지가 될 예정이다. 84㎡ 단일 면적, 4개 타입 총 625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 4-1-1블록 일원에 오피스텔 '광교 2차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GTX 신갈역과 거리가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2016년 완공될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의 신대역(가칭)과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신대역은 강남에서 9정거장, 분당 정자역에서 4정거장으로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광교뿐만 아니라 강남과 분당 주변수요도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용 21~26㎡ 총 786실로 구성된다.

[ 수서역 ]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오피스텔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강남보금자리지구 초입에 위치한데다 수서역의 KTX 시·종착역 확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전용 18~49㎡ 총 543실로 구성됐다.

◇ GTX 송도~청량리 구간
[ 송도역 ]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이 GCF 사무국 유치에 이어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GTX 환승역으로 지정되면 최대 수혜 단지가 될 수 있다. 전용 59~101㎡ 총 1230가구로 구성됐다.

오케이센터개발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유일하게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단지 지하층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전용 84~210㎡ 총 999가구로 구성되며 아파트 외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내달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F21블록 일원에 공급 예정인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가능하다. 전용 72~196㎡ 총 1861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송도신도시 5공구 내 최초로 들어서는 오피스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11월 공급한다. 전용 24~84㎡ 총 606실 규모다.

[ 청량리역 ]
대우건설이 내달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분양하는 '청계 푸르지오 시티'도 GTX 개통에 따른 수혜 단지다. 오는 2020년까지 건설예정인 GTX 청량리역이 직선거리로 1.5㎞ 이내에 위치해 이를 통해 인천 송도까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전용 18~39㎡의 오피스텔 460실과 전용 18~30㎡ 도시형생활주택 298가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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