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동 서울승합차고지, 복합단지로 탈바꿈
서울 고덕동 서울승합차고지, 복합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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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동구 고덕동 210-1번지 舊 서울승합차고지에 들어설 주상복합단지 조감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첫 성과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 소재 舊 서울승합차고지에 주거·업무·상업기능을 갖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된 제2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舊 서울승합차고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사업지에는 시가 2009년 신도시계획체계로 발표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가 적용, 개발이 추진돼왔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공공과 민간이 개발계획과 함께 공공기여 계획을 논의한 뒤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대상지는 1만㎡ 이상 대규모 가용지 중 입지요건이나 주변지역에 미치는 부영향 등을 고려해 타당성이 인정되는 부지로 선정된다.

시는 제도 도입 이후 강동구 고덕동 舊 서울승합차고지와 용산구 용산관광터미널, 마포구 홍대역사 등 16곳을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 5곳에 대해 제안서를 접수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공공기여 운영방법에 대한 국토해양부와 법제처의 법률근거 문제제기와 사전협상 대상지에 대한 특혜논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시는 합리적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공공개발센터' 조직 신설하는 한편 관련법을 개정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첫 성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고덕동 210-1번지 舊 서울승합차고지에는 건폐율 60%, 상한용적률 500%를 적용받아 연면적 약 13만㎡, 지하 5층~지상 35층 규모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공동주택 494가구(장기전세주택 94가구)와 오피스텔 100실 등의 주거시설을 비롯해 업무·상업시설, 문화·체육·창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공성 기여 방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청년창업센터(약 1만1400㎡)와 문화체육시설(6370㎡)가 들어서 기부채납된다. 청년창업센터는 시가 운영하며 창업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과 창업공간 등을 제공하며 강동구가 운영하게될 문화체육시설에는 문화교실, 어린이집, 노인택배사업장 등이 도입된다.

시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 2015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공공기여 규모는 대상지 지가 증가액 496억원의 97% 이상을 차지해 사업규모대비 기존 사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라며 "장기전세주택 94가구도 함께 건립해 주거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의 첫 번째 성과가 가시화된 만큼 향후 추가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개발과 주변지역 도시문제도 함께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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