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금융사, 전자문서 시대 열린다
금감원-금융사, 전자문서 시대 열린다
  • 황철
  • 승인 2005.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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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시스템 개발 완료 계획.
연간 670억 비용절감 효과 기대.

이르면 올 연말부터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간 문서를 전자로 송·수신하는 금융부문의 전자문서시대가 오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내부 전산망인 사무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와 문서를 전자적으로 주고받기 위한 시스템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증서를 사용해 금융감독원 전자문서시스템 전산망서버(EDEF:Electronic Document Exchange File)에 접속, 금융회사가 문서를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서버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이 시스템 이용은 금융회사, 개인, 단체 및 법인 등이 금감원에 문서를 송수신하는 경우 모두 활용가능하다.

금감원은 정확한 문서의 상호 전달 및 관련자의 문서정보 접근 용이성을 제고하고, 문서 분실의 우려를 불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감원은 전자공시시스템과 FINES(금융정보교환망)을 통해 공시자료와 업무보고서 등 정형화된 문서만 전자방식으로 접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이 개발되면 일반문서까지 송·수신이 전자방식으로 접수된다.

이미 금감원은 시스템 운용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검토를 끝낸 상황이며, 관련규정제정 보안 문제 등에 관해 금융회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문서를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공인된 전자서명이 필요하다”며 “종이문서와 같이 법적 효력이 인정되는 만큼, 금융회사와의 문서 송수신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금감원과 금융회사가 주고받은 문서는 약 13만건으로 A4용지 기준으로 약 150만매(5톤트럭 2대분)에 달하며, 업무지원을 위해 연 3천여명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금원은 전자 문서 송수신 시스템을 갖추면 연간 67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더불어 간편하고 정확하게 문서를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전자문서사업으로 금융회사들의 문서 전자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 내부문서의 전산화가 이뤄질 경우 약 1천150억원의 자체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반 기업체까지 전자문서를 확산시켜 우리경제가 본격적으로 전자화시대에 돌입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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