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끝나도 油價 안정 시간 걸릴 듯
이라크전 끝나도 油價 안정 시간 걸릴 듯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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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생산국, 불안한 정세로 생산량 감소
OPEC 예비생산 능력 걸프전 당시에 못미쳐

현재 세계 원유재고량은 위험 수위까지 낮아진 상태로, 2월 24~26일 주간 원유가격은 배럴당 40달러선에 육박했다.

또 선물시장도 유례없이 큰 폭으로 동요하는 등 이라크전에 따른 경제 불안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세계 경제는 이라크전 전개 과정에 따른 국제 유가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7일 비즈니스위크지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라크전이 조기종결 될 경우, 유가가 급속히 안정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라크전이 끝나도 원유 공급 부족을 해결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유가가 안정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이라크전을 승리할 경우, 최소 배럴당 5달러인 전쟁 프리미엄이 즉시 사라지고, 차츰 유가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제에너지 연구센터 부소장 레오 드롤라스(Leo P. Drolls)는 전쟁이 속전속결 될 것으로 예상돼, 유가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며 후세인이 이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쟁보다 원유시장을 동요시키는 요인은 원유의 공급부족이라고 주장한다. IEA의 클라우드(Claude Mandil)은 투자자들이 원유공급의 긴축 상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원유 공급이 부족한 이유로 3가지를 지적했다.

클라우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총파업 이후 이전 산유량에 훨씬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 중이다. 이전 산유 생산량으로 회복하는데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다.

또 얼마전 선거를 치른 나이지리아도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폭력 사태가 원유까지 확산될 수 있어, 원유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클라우드는 또, 일본의 석유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원유 부족이 심회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안전점검을 위해 일부 원자로를 폐쇄할 계획이다. 이로인해 부족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석유 수입을 늘릴것이 확실하다.

이외에도 사우디와 러시아가 총력을 다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OPEC가 전속력을 다해 원유를 생산한지 2개월밖에 되지않아 석유공급이 증가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거래기업의 고문인 에드워드 모스(Edward L. Morse)는 OPEC의 예비생산능력은 91년 하루 520만 배럴이었지만 현재 110만 배럴이라며 걸프전 당시처럼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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