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금리인하 불구 집값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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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저가 급매물 거래…관망세 지속 전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9.10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넘었고 지난 11일에는 금리인하(3.00%→2.75%)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하락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됐다.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는 급매물이 소진되는데 일부 영향을 주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세 반등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양도세 감면이 동시에 적용되는 미분양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기존 아파트는 관심이 많지 않은 상태다. 금리 인하 역시 계속되는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해 매수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19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다. 강동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도봉구(-0.12%), 양천구(-0.11%), 광진구(-0.10%)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취득세 감면 및 금리인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급매마저 거래되지 않자 가격이 하락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신) 148㎡(이하 공급면적)가 1500만원 내린 7억5000만~8억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3000만원 내린 5억9000만~6억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가 내렸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어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힘들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148㎡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7000만원, 창동 동아 10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양천구는 재건축 연한이 축소되면서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거래가 없어 기존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 신정동 신시가지11~14단지 매매가가 떨어졌다. 최근 들어 소형 급매가 몇 건 이뤄지며 실거래가에 맞춰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시가지13단지 115㎡가 1500만원 내린 7억1000만~7억6000만원, 11단지(저층) 89㎡가 10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3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0.02%, 신도시·인천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07%), 고양시·인천 서구(-0.06%), 김포한강신도시(-0.04%) 등이 내렸다.

용인시는 상현동, 풍덕천동, 죽전동 등 수지구 일대가 하락했다. 하한가보다 가격이 낮게 나온 급매물이 몇 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조정된 것이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급매물을 찾는 문의는 늘었지만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상현동 상현마을현대성우5차 145㎡가 35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2000만원, 풍덕천동 진산마을 삼성래미안7차 280㎡가 15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8000만원이다.

고양시는 행신동, 화정동 등 덕양구 일대가 하락했다. 9.10대책 영향은 거의 없으며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어렵다. 행신동 햇빛주공18-1단지 102㎡가 500만원 하락한 2억8000만~3억원, 토당동 현대홈타운1차 115㎡A가 5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3000만원이다.

인천 서구는 마전동이 내렸다. 9.10대책 이후 문의가 늘고 급매물은 거래도 일부 되고 있다. 하지만 추가 매수세가 없어 시세는 거래된 급매가에 맞춰 낮아졌다. 마전동 검단대주피오레 15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1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2%), 경북·충남(0.01%)이 올랐으며 세종시(-0.02%), 충북(-0.01%)는 하락했다. 나머지는 보합세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단기 세제 효과로 거래가 국지적으로 나타나지만 추격 매수의 확산이나 매도 호가 상승은 쉽지 않아 저가 매물 거래와 관망세가 반복될 전망"이라며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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