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發 FT 기사, 'BOK 쇼크' 재연될 뻔
한은發 FT 기사, 'BOK 쇼크' 재연될 뻔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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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총재, 외환보유액 더 안늘려...시장 개입중단으로 해석 보도.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이제 우리의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신뢰도를 보장하기에 충분하며, 따라서 앞으로는 외환보유액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는 박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의 외환시장은 물론이고 미국의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FT는 한발 더나아가 한은의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박총재가 지금까지는 현재의 외환보유액 수준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FT는 따라서 박 총재의 입장 변화는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박총재의 인터뷰 내용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과 맞물려 달러화의 약세전환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FT의 보도에 대해 한은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국가 위험에 비춰 여유있고 충분한 수준이 된 만큼 앞으로는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을뿐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을 나중에 일부언론을 통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과련, 한은은 FT측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공식적인 해명자료도 별도 배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발언수위도 낮았지만(인터뷰에서 박총재가 외화자산포트폴리오 변경의사가 없다고 언급함)한은의 이같은 즉각적인 해명성 대응으로 과거와 같은(한은의 달러자산축소및 외화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관련 국회제출 자료) BOK 쇼크로까지 사태가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며, 이미 나타난 시장의 반응 강도가 이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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