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금감원 국감은 대선후보 검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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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불출석으로 여야 공방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감원 국정감사가 '대선후보 검증소'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키고 있다. 하지만 대선후보 관련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하면서 여야간 공방만 오갔다.

9일 국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대선후보 관련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 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이날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 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영우 증인의 불출석 사유를 보면 해외 현지 골프장, 트렌드 파악. 이런 것이다"며 "이게 말이 되는가? 이후 한 번 더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도 "주가조작 등 의혹이 많은 박근혜 후보의 친인척이 불출석했다"며 "지금부터 국회법 위반하고 할 정도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국법과 국민 위에 군림할지 염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의원들의 공세에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박영우 증인이 누군지 모르겠고 우리 박근혜 후보와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겠다"며 "불출석한 것은 유감이지만 너무 정치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 회장 외에도 문재인 후보와 연관이 있는 유병태 전 금감원 비은행검사 국장도 불출석했다. 유 전 국장은 문 후보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당시 부산저축은행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철수 후보와 연관이 있는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원종호 안랩 2대 주주도 불참했다. 두 증인은 각각 안랩의 BW(신규인수권부사채) 관련 부당이득과 주가 급등으로 거액의 수익을 올린 것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증인으로 채택된 7명 중 4명이 불출석했다"며 "이들 모두 사유를 검사하고 다시 한 번 국정감사를 하더라도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여야 간사단 합의한 후 유병태 증인과 원종호 증인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로 국감 불출석은 정당하지 않다며 5시까지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박영우, 이홍선 증인은 집행이 어려워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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