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올해 공급계약 '급증'…전년比 73% ↑
건설업종, 올해 공급계약 '급증'…전년比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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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계약규모 52조488억…전년比 18%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공급계약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관련 계약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1월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건설 관련 계약총액은 지난해 10조5370억원보다 73.18% 급증한 18조247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공사(1조7680억원),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공사(1조1562억원),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1조5627억원) 등 4건을 계약해 수주 총액이 4조9954억원에 달했다.

GS건설이 계약금액 4조210억원(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사우디 라빅Ⅱ 프로젝트(2조745억원), 사우디 리야드 복합화력발전(PP-12, 7270억원), 베트남 호치민 매트로 1호선 2공구(4749억원) 등을 따내 현대건설과 함께 4조원을 웃도는 계약실적을 거뒀다.

이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은 1조원대 계약금액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공사(4455억원), 알제리 엘하라시 하천정비 사업(4082억원), 오케이센터 신축공사(3953억원) 등 총 1조6162억원(4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대림산업도 베트남 타이 빈 2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7688억원), 북평 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4778억원), 태안 9·10호기 보일러 기자재 및 관련용역(3566억원) 등으로 1조6031억원(3건)의 계약실적을 올렸으며 두산건설도 두산위브 지웰시티 신축공사(4347억원), 남양주 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2337억원),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2041억원) 등 총 1조1752억원(5건)을 계약했다.

반면 올해 조선 관련 계약총액은 20조258억원으로 전년동기(24조2448억원)대비 17.40%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액은 10조9875억원(8건)으로 조선뿐만 아니라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해외 드립십 4척 등을 수주했다.

조선업종 가운데는 삼성중공업이 3건(4조9833억원)을 계약해 뒤를 이었다. STX조선해양(5건, 1조7158억원), 현대중공업(1건, 1조3408억원), 현대미포조선(3건, 7290억원)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일반제품, 시스템, 용역제공 등이 포함된 기타 업종은 13조7754억원을 수주해 전년동기대비 52.39%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7925억원(6건)을 수주해 가장 많았고 휴켐스(1건, 1조7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유가증권시장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 총 금액은 52조488억원으로 전년동기(63조7419억원)대비 18.31% 감소했다. 그러나 총 계약건수는 162건으로 전년대비 4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조선과 건설 업종이 장기 불황을 겪으며 계약건수는 크게 줄지 않았으나 저가 계약이 다수 체결된 탓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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