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건설 수주 급감…전년比 28% ↓
8월 국내건설 수주 급감…전년比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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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8월 국내수주실적(자료: 대한건설협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8월 국내건설 수주가 대폭 줄어들었다.

8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에 따르면 8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6조86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8.8%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29.6% 감소해 201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목에서 '삼척그린파워1·2호기'의 석탄취급설비·연료하역부두 축조,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1단계 공사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발주가 없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건축은 전년동월대비 39.5% 증가했다. 세종시, 강남보금자리, 충북혁신도시 등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적십자 지방이전공사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의 동반 호조 영향이 컸다.

민간부문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66.7% 감소했다. 토목에서 설비투자 위축으로 플랜트, 기계설치공사 발주가 급감한데다 민자 사업 위축, 토지조성 등 대부분 공종이 부진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부문 건축은 부산, 안양지역의 재개발과 경기, 대구지역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이 이어졌지만 공장·사무실 등 비주거용 발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28.8% 감소했다. 특히 비주거용은 같은 기간 47.5%나 줄었다.

올 8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68조4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6.6%, 민간부문이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구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과 연초 대형 민간발전소 등 민간 플랜트 수주가 집중돼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다만 수주액 증가 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민간 설비투자 축소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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