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SLA 구축 '활발'
금융권, SLA 구축 '활발'
  • 임희정
  • 승인 200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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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동원證, 대한생명 등 올해 완료
IT 프로세스 개선...비용 절감, 효율 기대
서비스 수준 협약(SLA) 체계 구축 움직임이 금융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LA(Service level agreements)란 서비스 수준 협약 체계를 일컫는 말로 IT 서비스 품질 평가를 객관화시키기 위한 프로세스의 정형화 작업이다. SLA가 도입되면 IT자원 환경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원증권,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대한생명이 서비스 수준에 따라 아웃소싱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SLA 체계 수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은 운영서비스표준화를 위한 ITSM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SLA 적용 작업에 나섰다. 올해 SLA 체계 수립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프로세스 정형화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ITSM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SLM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SLA 체계 수립 컨설팅에 한국CA, 한국BMC소프트웨어, 한국HP 3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일까지 사업 대상자를 선정한 후 다음 주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SLA운용을 위한 시스템 통합작업을 올해 초부터 추진했으며 오는 10월 말경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교보생명이 금융권 최초로 SLA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대한생명도 올해 말까지 SLA 적용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보험사가운데는 ING생명이 지난 2003년 10월 콜센터(call center) 프로젝트 종료후 시스템 유지보수를 위한 SLA를 처음 도입했다.

ING생명은 현재 SLA가 아웃소싱 업체와 개별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관련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시스템 도입 등 본격적인 SLA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분간은 프로세스 정형화 작업에만 몰두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부터 SLA 적용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SLA 도입을 검토 중이거나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업체들은 자원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을 도입 이유로 꼽았다. 매년 IT비용에 대해 고심을 해온 금융사들이 투자 비용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IT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SL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사와 아웃소서간에 서비스 표준 협약 문서를 작성키 위한 실적 평가가 쉽지 않아 SLA작업이 업계 1,2위의 금융사를 중심으로 전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사 가운데 대다수는 내부IT부서에 대한 프로세스 평가 작업을 중심으로 SLA를 적용한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에서 SLA를 기반으로 아웃소서와의 계약서를 갱신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서비스 평가 자료로 서비스 품질에 대한 페널티나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사의 경우 내부 IT조직이 시스템 관리 및 프로젝트 진행을 도맡고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SLA를 시행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국계도 국내 아웃소서의 SLA 체계와 부합되지 않는 면이 크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SLA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IT서비스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SLA 시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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