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실적악화에도 주가 '2배'
정치테마주, 실적악화에도 주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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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정치테마주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이들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 및 CEO 경영성과 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선후보들의 주요 정치테마주 20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7월 초에서 지난 26일까지 평균 213% 상승했지만, 이 중 13개 기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의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는 무료 770.1%가 폭등했고,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과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도 각각 564.6%, 423.9% 급등했다. 이들 종목 중 박근혜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만 2.4% 하락했을 뿐 모든 테마주들이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7개 기업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나머지 13개 종목은 크게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흑자였으나 올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에넥스, 아가방컴퍼니, 하츠, 솔고바이오, 미래산업 등 5개 업체나 됐다. 적자폭이 증가한 회사도 신우, 써니전자, 바른손 등 3개사가 있었다. 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보령메디앙스, 우리들제약 두 개 뿐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보령메디앙스는 주식가격에서 유일하게 하락했지만 경영성적에서는 반대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며 "주가가 경영성적과 무관하게 근거 없는 소문이나 일부의 의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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