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1년 새 현금자산 3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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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금자산 증가율 68%로 最高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최근 1년 간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금융사 제외)의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 총액은 약 78조원으로 전년 상반기의 59조8천억원보다 18조2천억원(30.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그룹과 SK그룹은 1년만에 60%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다른 그룹보다 훨씬  더 현금 확보에 주력한 모습을 보였다. 현금성자산 증가폭은 삼성그룹이 68.4%로 가장 컸고 이어 SK→한화→포스코→롯데→한진→현대자동차→LG 등의 순서였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이 20조9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4200억원 대비 8조5천억원(68.4%)이 늘었다. SK그룹과 한화그룹도 각각 60.9%와 53.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코(16%)를 비롯해 롯데그룹(13.5%), 한진그룹(12.8%), 현대자동차그룹(12.5%)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LG그룹은 6조9천억원에서 7조1천760억원으로 3.8% 증가에 그쳤고 현대중공업은 현금성자산이 3조4천750억원에서 2조8천740억원으로 6천억원(-17.3%) 가량 줄었다. GS그룹도 2조2천590억원에서 2조2천38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각 대기업 집단의 대표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9조2520억원에서 15조5천220억원으로 68.7%의 증가율을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주)GS와 롯데쇼핑, (주)SK는 40% 이상의 현금 보유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16%와 6.1% 증가했다.

반대로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주)한화(-27.4%), 현대중공업(-20.7%), 한진해운(-12.4%), LG전자(-5.4%) 등이었다.

한편 올상반기 현재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곳은 삼성그룹(20조9170억원)이었으며 SK그룹(17조2천억원), 현대자동차그룹(15조6천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그룹의 현금보유량은 10대그룹 전체 현금성자산의 69%에 달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들이 현금성자신을 축적한다는 것은 불경기인 상황의 방증"이라며 "현금성 자산을 늘렸던 기업들도 경기가 바닥을 찍고 활황이 예상되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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