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금융지주, '신뢰회복' 선봉에 선다
6대 금융지주, '신뢰회복' 선봉에 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관련대책 일제히 발표…"서민·中企지원 확대" 한 목소리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금융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6대 금융현안'을 일제히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6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달 안에 금융권 신뢰 회복방안을 마련해 발표해 달라"고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고객 신뢰회복 방안을 발표한 금융지주는 KB·우리·신한·하나·농협·KDB금융지주다. 각 지주사별로 마련한 회복방안은 앞서 금융당국에 보고됐다.

6대 금융현안은 △가계부채 문제 대응(프리워크아웃) △중소기업·서민 지원 확대 △실물경제 지원 △금융산업 건전성 확보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화 △금융소비자 보호 △금리체계 개선으로, 이에 초점을 맞춘 세부 추진 방안도 제시됐다.

금융지주 공동대책 외에 지주사별로 특화 대책도 발표했다.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는 KB금융은 오는 24일 국민은행 영등포지점에 첫 서민금융상담창구를 신설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비롯해 프리워크아웃 제도에 대한 전문 상담이 가능하다. KB금융은 이 창구를 서민금융 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하우스푸어' 대책을 위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신탁 후 임대(트러스트앤드리스백)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나선다. 주택거래 부진으로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1주택 보유 실거주자 대상으로, 우선 우리은행 고객 대상으로 내달 초 상품 출시가 목표다.

이는 향후 계열은행인 광주·경남은행까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신탁 후 임대는 주택소유권을 신탁하는 대신 기존 채권채무관계를 해소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살며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다.

신한지주 역시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총 2조6000억원 한도의 금융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신용대출 특별지원 한도 운영, '신한 챌린저 신설법인 대출', '신한 보증서 플러스 연계대출', 중소기업 추석자금 지원 등을 통해서다.

서민금융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 새희망홀씨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신한은행이 내놓은 '새희망드림대출'을 더욱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전담점포(신도림 등 3곳), 서민금융전담창구(지방 9개 지역 20개)도 연내 신설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계열사인 하나은행에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외환은행에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신설했다.

특히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외환은행에서 오는 12월 중 전 점포에서 수출입업무를 취급토록 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외국환컨설팅팀을 상설화해 수출기업을 위한 특수무역, 국제분쟁 등 외환 관련 맞춤식 컨설팅 서비스를 보다 확대한다.

또한 농협금융은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하고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 중점관리로 부실 PF대출을 줄일 계획이다.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위기대응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회수불능채권 상각·매각을 확대하고 신규부실 방지,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KDB금융은 사회책임 금융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경제 활력 촉진을 위해 중소·중견설비투자펀드, 동반펀드 등 총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성해 운영 중이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