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5만7000원 저렴"
"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5만7000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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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올 추석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7000원가량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시장경영진흥원(이하 시경원)은 지난 7일~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평균 19만3018원인데 비해 대형마트는 평균 24만9950원으로 약 5만7000원 가량(22.8%) 차이가 벌어졌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임산물(31.7%), 유과 및 송편 등 기타(25.5%), 선어류(24.9%), 생육(23.6%), 과실(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채소류는 지속적인 일기불순과 태풍의 여파 및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반입량이 감소했다.

전통시장에서 시금치(1단, 300g)는 대형마트 대비 14.7% 저렴한 4196원이며, 고사리(1단, 400g)는 5743원으로 42.5% 저렴했다.

과일류는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로 인해 공급물량이 감소해 전통시장은 사과(1개 500g, 총 5개)는 1만9536원, 배(1개 700g, 총 5개)는 2만4886원으로 나타났으나, 대형마트의 사과와 배는 각각 2만638원, 2만8569원이었다.

축산물은 돼지·닭고기 등 육류 사육두수와 수입량의 증가로 인해 돼지고기(산적용, 일반육, 600g) 8756원, 생닭(1kg) 5185원으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전통시장은 대형마트 대비 23.6% 저렴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이번 조사품목 23개 중 밀가루를 제외한 22개 품목에서 밀가루는 다단계 유통구조로 인해 대형마트가 9.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비교 조사결과, 태풍 및 기상악화로 인해 과채류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경원에서는 서민물가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정부비축 농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비축물자'란 수급불안정을 해소하고자 정부가 구매해 보관하는 물자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 공급 품목은 냉동오징어(661톤), 냉동명태(1,351톤), 냉동고등어(946톤), 냉동갈치(150톤), 냉동조기(250톤), 배추(400톤), 깐마늘(40톤)이다. 추석성수기에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매가의 80~9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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