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황성호 사장, 日 증권가 방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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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대비 벤치마킹 목적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최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리서치센터 증권담당 애널리스트와 전략기획실 직원들을 직접 대동, 일본 증권업계를 찾았다. 우리투자증권이 일본 증권업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증권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달 31일 1박2일 일정으로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 등을 방문했다. 이들 증권사 경영진으로부터 장기불황 극복을 위한 경영 노하우를 직접 체득하기 위한 행보였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놓이면서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설이 나도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황 사장이 노무라와 다이와증권 경영진을 만나 20년 장기불황을 견뎌낸 노하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증권담당 애널리스트 역시 현지 애널리스트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우리투자증권은  일본 증권업계의 저명한 인사를 초빙해 관련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외에도 일본 증권사와의 파트너쉽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대신증권이 일본의 5대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오카사 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대우증권은 일본 증권업계를 벤치마킹 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또 솔로몬투자증권도 마네파트너스와 제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유진투자증권은 아이자와증권과, KB투자증권은 닛코증권과 각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리서치센터들의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일본증권산업, 이렇게 위기를 넘겼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으며 삼성증권은 '일본금융기관 파산 사례에서의 교훈'을 주제로 금융법인들의 자금운용에 관해 방향을 제시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제에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앞서 10여년 전부터 이를 겪어온 일본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산업전반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일본 배우기 역시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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