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국내 증시 숨통 트이나
<진단>국내 증시 숨통 트이나
  • 김참
  • 승인 200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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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동향 발표, 금리인상 등 잇딴 호재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 금리인상 정책과 고용동향발표 등 외국발 호재에 힘입어 일단 숨통이 트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4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발표한 후에 국내 증시상황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는 다르게 FOMC의 금리인상이 0.25%상승으로 결정된 후 미국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면서 미국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지난 6일 종합주가지수 940선까지 반등했다.

또한 미국의 고용동향발표의 경우 먼저 발표된 미국의 대규모 해고자 수(Challenger Job Cut Report)가 200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FRB 금리인상 호재인가?

지난 4일 FRB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금리차로 인한 국내에 유입된 외국자본 의 이탈과 수출 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미 금리를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 6차례 올렸으며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국내 콜금리와 연 0.25% 차이로 미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이 금리가 높은 나라로 이동하며, 미국 소비억제와 수입감소로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됐고,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해석이 잇따르면서 국내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의 기대감에 벗어나지 않았으며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되고있다”며 “단기간에 급격하게 자금이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것이며 금리인상 전부터 외국인들아 주식을 매도해 왔던 점을 미루어 향후 공격적인 매도가 일어나지 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

中 위완화 절상 등 불확실성 진론 걸림돌

증시는 불확실성에 취약하다. 미국 금리인상문제는 이제 불확실성이 걷혔지만 다른 하나인 중국 위안화평가절상 문제는 아직 불확실성이 걷히지 못한 상태다.

일단 현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중국 정부가 무리하게 위안화평가절상을 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평가절상으로 국내시장에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져 오히려 국내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선임연구원은 “위안화평가절상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지만 중국의 5월 노동절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리스크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국내증시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지만 4월중에 있었던 증시폭락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수회복 지표에 가장 민감한 ‘3월서비스업활동동향’지수가 작년 6월이후 가장 큰 폭인 1.6% 상승함으로써 투자심리를 밝게 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IT경기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올라가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아직 도소매업 실적이 분기별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소비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증시의 봄날을 예측하기는 아직 이른감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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