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선방'...투자는 '중립'
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선방'...투자는 '중립'
  • 전병윤
  • 승인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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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메리츠증권은 하이닉스 1분기 실적이 다른 반도체 업체에 비해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으나,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2분기 실적감소를 감안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와 비슷하거나 약간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타 반도체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기대이상의 실적이라는 평가다.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3천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분기 마진 변화를 비교해보면 하이닉스의 실적이 대외 악조건 속에서 선방한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NAND 플래시에서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속도가 타 업체를 압도하면서 수익성이 눈에 띠게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와 같은 하이닉스의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3천200원을 제시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신용등급 향상, 채권단 공동관리 조기졸업, 군인공제회 공동인수 가능성 등 호재가 잇따라 부각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식으로서의 보유에 대한 보수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실적감소의 주 원인은 하이닉스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닌 2분기 DRAM 가격 하락에 대한 환경적 리스크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DRAM 256Mb DDR의 현물가격은 2월중순 이후 큰폭으로 내린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 512Mb DDR2도 3월중순 현물과 계약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현재 진행중에 있는 DRAM 계약가격의 조정국면을 감안할 때 2분기 하이닉스의 실적은 매수의견을 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둔화될 것이라며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610억원으로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DRAM 시장에 대해서도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를 갖고는 있지만 최근 수율향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Trench 진영의 Ramp-up을 고려할 때, 만족할 만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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