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혜택 축소 이어 연회비 '줄인상'
카드사들, 혜택 축소 이어 연회비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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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제휴서비스 축소와 함께 연회비 인상에 나서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부터 '삼성카드 7+' 가족카드의 연회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신한카드나 KB국민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현행 부가 서비스를 유지하되 연회비를 소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경영 압박을 받자 포인트와 마일리지 등 부가서비를 줄여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즉,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경영상의 부담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과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와이즈홈카드' 서비스를 기존 1~2구간에서 내년 3월부터 1~4구간으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자동납부 10%할인의 경우 기존에는 월 30만원 이상만 쓰면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됐으나 내년 3월부터는 월 60만원을 채워야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된다. 기존 혜택을 누리려면 배 이상 카드를 긁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실적산정 제외 항목에 대학 등록금, 세금 등을 추가하기로 했고, 무자이할부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할인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누적률도 절반 이상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KB국민카드는 이달부터 베니건스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리로 결제 시 20% 현장 할인해주던 것을 10%로 낮췄으며 현대카드도 M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온라인몰 옥션의 적립 포인트를 기존 3%에서 1%로 줄였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외환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내년 3월부터 홈플러스의 훼밀리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0.5%에서 0.45%로, KB국민카드는 1.0%에서 0.95%로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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