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이 38%
10대그룹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이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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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10대 재벌그룹 소속 상장사의 신임 사외이사의 38%가 권력기관 출신들로 채워진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93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된 77명 중 37.7%인 29명이 검찰, 고위공무원, 국세청 등의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77명 중 검찰 출신이 10명, 행정부 공무원 출신 9명, 국체청 출신 4명, 공정위 출신 3명, 판사 출신 2명, 관세청 출신 1명 등이었다.

단 직업별로 보면 교수 출신이 31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40.3%)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금융인, 회계사, 변호사, 언론인, 연예인 등이 있었다.

행정부 차관급의 고위공무원은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삼성생명), 문효남 전 서울고검장(삼성화재), 노민기 전 노동부 차관(삼성SDI, 롯데미도파), 서대원 전 국정원 1차장(두산),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두산인프라코어), 김태현 전 법무연수원장(롯데쇼핑), 조근호 전 법무연수원장(롯데손해보험),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대한생명), 이동명 전 의정부지법원장(한진해운) 등이 포진해 있었다.

또한 기획재정부 관련 인사로는 민상기 전 재경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롯데쇼핑), 정병태 전 재경부국장(호텔신라), 진병화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GS건설) 등이었다.

검사장금 이하 검찰 출신으로는 신종대 전 대구지검장(롯데칠성), 이승섭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SK증권), 양재택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코원에너지서비스), 이석수 전 전주지검 차장(대한생명),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두산인프로코어,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 출신으로는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대한항공), 김남문 전 대전지방국세청장(롯데칠성), 김창섭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두산건설), 석호영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현대글로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주순식 전 상임위원(현대중공업, SK C&C)과 이동훈 전 공정위 사무처장(현대글로비스)이 있었다.

관세청에서는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이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한편 재선임된 인사들까지 포함한 10대 그룹 사외이사 전체인 330명(중복포함) 중에서 고위관료, 국회의원, 판검사, 금감원, 공정위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7%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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