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시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구역지정에서 준공까지 평균 10.6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서울 452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사업단계별 기간을 점검한 결과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인가 통과까지 2.8년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인가 2.3년 △관리처분인가에서 착공 1.9년 △착공에서 준공까지 3.6년 등 총 10.6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갈등이나 시공사 선정 및 분양 지연 등으로 사업이 연기될 경우 투자기간이 15년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것을 감수하고 10년 뒤 본인의 연령과 소요될 이자부담, 기회비용, 유동자산 등을 따진 뒤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투자기간이 길어질 경우 원치 않게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0~11년을 감수할 생각이 아니라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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