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금리체계 '확 바꾼다'
우리銀, 금리체계 '확 바꾼다'
  • 김동희
  • 승인 2005.05.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신기준금리 결정방식 대폭 개선.
산출금리와 적용금리 차이 작아져.

시중은행들의 금리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여신기준금리 체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특히 여신기준금리별 금리체계와 결정방식, 변동금리대출 운용방법 등을 시장금리에 연동될 수 있도록 변경,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우리은행의 여신 기준금리 결정방식이 대폭 개선된다.

특히, 우리은행의 ‘신MOR (Matched Opportunity Rateㆍ내부금리체계 조정 작업)’에 따라, 조달금리와 운용금리차를 폐지, 기준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현재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에 해당하는 시장대표금리(3.75%)와 리스크프리미엄(0.11%), 조달업무비용(0.46%), 조달금리와 운용금리차이 (0.25%)를 포함해 4.57%로 산정된다.

그러나 이번 여신금리체계 개선안에 따르면 조달금리와 운용금리차(0.25%)를 항목에서 삭제, 기준금리는 4.32%로 낮아지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에 따라 여신기준금리의 ‘시장금리+조달 업무비용’이 신MOR에 따른 우리은행 조달비용을 Cover하게 돼 추가비용인 ‘조달금리와 운용금리 차이’를 폐지하게 됐다”면서 “다만, 신MOR 조달비용을 넘는 추가비용이 발생할 경우 정책요소에 반영해 추가 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우리은행의 여신금리체계가 대폭 개선됨에 따라 기업일반대출의 신용등급별 산출금리와 적용금리의 차이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은행 거래기업의 신용등급별 산출금리와 적용금리 평균 차이를 살펴보면, 금리체계 변경 전에는 신용 4등급에서 7등급까지 평균 1.36%P의 차이를 보이며 적용금리가 낮게 책정돼 있다.

하지만 금리체계 변경 후에는 평균 0.19%P의 차이를 보여 1.0%P이상의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용4등급 이상과 7등급 이하의 경우는 오히려 산출금리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더 많은 수익을 산출할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우리은행의 평균담보회수율을 통한 산출금리와 적용금리 대비표를 살펴보면, 기업일반자금대출 6개월 변동금리의 경우, 신용이 5등급인 기업의 기존 산출금리는 8.42%이고, 적용금리는 7.16%이지만 새로운 금리체계가 적용될 경우 산출금리가 7.25%가 돼 차이가 근소해지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여신금리체계를 통해 산출금리와 적용금리의 차이를 대폭 개선하게 됐다”며 “이에 따른 은행의 금리손실이 적어지게 되고 가중금리에 따른 마진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변동금리대출의 운용제한도 폐지하게 된다.

현행 변동금리대출 운용방법이 여신상품 및 대출기간에 따른 제한으로 고객의 Needs를 적시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별도의 기준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을 제외하고 여신상품 및 대출기간에 제한 받지 않고 변동금리대출을 취급하게 됐다.

다만, 기존 취급대출에 대한 기간연장, 재약정 시 CD연동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경우에는 금리 GAP비율 상승 및 손익감소의 영향으로 신규대출 취급시부터 적용키로 했다.

한편, 이번 변경된 기준금리체계와 일치시키기 위해 당좌대출 기준금리 결정방식도 동일한 방법으로 개선키로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