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DTI 보완에도 '약세'
[부동산 캘린더: 매매] DTI 보완에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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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구매력 이끌 모멘텀 부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매매시장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보완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구매심리로 약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17일부터 23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시장은 계속되는 폭우 탓에 매수세가 더 잠잠했다.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동구(-0.29%)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2%), 중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고덕주공의 시공사 선정 어려움, 고덕시영의 선이주 문제, 둔촌주공의 소형가구 비율 조정 등이 위축된 매수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고덕주공2단지 52㎡(이하 공급면적)는 1000만원 내린 4억7500만~5억1000만원이고 고덕주공9단지 109㎡는 15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8000만원이다. 고덕시영 42㎡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6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급매물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지만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안 되다보니 급매물 거래에 맞춰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시장 영향으로 가락시영도 종상향 결정고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잠실리센츠 39㎡B가 1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1000만원, 가락시영1차 49㎡가 20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4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을 중심으로 얼어붙은 매수세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도 하락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약수역 초역세권인 동아약수하이츠는 급매물마저 거래되지 못하자 매도자가 가격을 더 낮췄다. 동아약수하이츠 107㎡가 15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6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 매매시장도 부동산 경기침체 심화와 폭우까지 겹쳐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다. 경기가 –0.02%, 신도시 –0.03%, 인천이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10%), 파주시(-0.08%), 의정부시(-0.06%) 순으로 하락했다.

판교신도시는 운중동의 하락세가 크다. 정상 매매는 안 되고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운중동 산운마을13단지 105㎡가 1500만원 내린 6억~7억5000만원, 산운마을4단지 105㎡가 1500만원 내린 5억3000만~7억원이다.

파주시는 탄현면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매수문의는 없는데 매물이 많다보니 매도자가 가격을 낮춰도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대형은 거래가 더 힘들다. 탄현면 유승앙브와즈1단지 148㎡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효자그린빌 69㎡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만 한 두건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거래가 없다. 민락동, 금오동 일대가 소폭 하락했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로 이어지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금오동 신도브래뉴업 106㎡가 75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민락동 송산주공2단지 62㎡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6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대구(0.02%)가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DTI 보완책은 주택구매자들의 부와 미래 소득을 감안한 점에서 주택 구매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간 거래부재와 경기불황 등으로 매도-매수자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주택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크게 당길 수 있는 모멘텀이 없는 한 침체된 시장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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