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분양가 인하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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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지역도 분양가 하향조정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물산이 지난 5월 서울 강남보금자리에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는 분양가를 강남구의 분양가상한제 심의 기준(3.3㎡당 2115만원) 보다 90만원가량 낮은 평균 2025만원에 분양해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3.77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완판 됐다.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에 분양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도 2010년 사전 청약 당시 분양가가 3.3㎡당 850만~86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 고시됐지만 청약을 앞두고 790만원대로 최종 확정해 1, 2차 모두 청약 성공으로 이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격'이 분양성공의 열쇠로 떠오르면서 분양가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비교적 분양 걱정이 덜한 알짜 지역도 분양가 인하 대열에 동참하는 추세다.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구조가 재편된 것이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최대 블루칩으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내 첫 민간아파트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가 분양가를 낮춰 분양한다. 송파구 분양가 심의에서 확정 받은 3.3㎡당 1848만원보다 38만원 낮은 1810만원에 분양승인을 받았으며 최저 1693만원부터 공급된다. 이 같은 분양가는 송파구 평균 시세 2204만원대(이하 국민은행 7월말 시세 기준)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분양가는 낮췄지만 시공 품질은 고급화해 하루 700~800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용 106~112㎡ 총 549로 구성됐다. 오는 23일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오는 24일 대대적인 분양에 들어가는 경기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중 '동탄역 우남퍼스트빌',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 상한액이 3.3㎡당 각각 1040만원, 1043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예상됐던 1050만~1100만원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3개 단지들의 분양가 역시 이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분양공고 승인 때에는 더 낮춰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내달 분양을 앞둔 대우건설의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도 목동에서 7년 만에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지만 주변 주상복합 시세보다 저렴한 2200만원 초반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현재 목동 대표 주상복합인 '트라팰리스' 매매가는 3.3㎡당 2772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 목동 404-13번지 일대 전용 84~127㎡ 총 248(일반 181)가구로 구성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예전에는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에는 아무리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췄더라도 높은 분양가는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라며 "분양가 인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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