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거래 공백 장기화…매매가 하락 지속
[부동산 캘린더: 매매] 거래 공백 장기화…매매가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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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거래 부재…급매가 시세 그대로 반영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이 겹치며 매물이 쌓이자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세법개정안과 취득세 한시감면 연장 조치가 발표됐으나 뚜렷한 거래 움직임은 없었다.

1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10일부터 16일까지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변동률은 –0.02%, 지방 5대광역시는 –0.01%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주까지는 폭염, 이번 주 들어서는 폭우가 내리는 등 날씨 탓에 시장 침체도 깊어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를 필두로 한 강남권 하락이 더욱 커졌고 다른 지역도 매수세가 없어 시세가 내렸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강남구·노원구(-0.09%)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구(-0.07%), 용산구(-0.05%), 영등포구·양천구·송파구(-0.04%), 동작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는 간혹 문의가 있지만 실제 매수세는 없어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거래 사례가 없다보니 급매 위주인 실거래가로 시세가 맞춰지면서 호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매물은 넉넉한 편이다. 압구정동 신현대 165㎡(이하 공급면적)가 3500만원 내린 18억~20억5000만원, 대치동 개포우성 181㎡가 3500만원 내린 18억~21억원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수요는 줄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 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려 다시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월계동 풍림아이원 102㎡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억2000만원, 한진한화그랑빌 165㎡가 2500만원 하락한 5억~5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는 거래 부진 속에 시공사 선정 무산과 소송 관련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둔촌동 재건축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수세가 부족해 가격이 하락했지만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000만원 내린 5억1000만~5억3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1000만원 내린 6억9000만~7억3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휴가철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서울 외 수도권 시장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갑작스런 폭우까지 겹쳐 시장 분위기는 더욱 조용했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01%, 신도시와 인천이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09%), 김포시(-0.06%), 분당신도시(-0.04%), 부천시·인천 계양구(-0.03%), 고양시·의왕시(-0.02%)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관망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매수세를 위축시키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하한가 조정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호계동 목련마을 두산6단지 158㎡가 1000만원 내린 6억8000만~8억2000만원, 호계동 목련마을 우성3단지 76㎡A가 1000만원 내린 2억8500만~3억5000만원이다.

김포시는 고촌읍 매매가가 소폭 하락했다. 고촌읍 힐스테이트 1단지의 경우 매수 문의가 뚝 끊기자 매도인들이 매도 호가를 소폭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는 힘들다.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 1단지 112㎡가 5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9000만원, 128㎡도 500만원 내린 4억~4억8000만원이다.

분당은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실수요자 위주의 초급매 외에는 거래가 거의 없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125㎡가 2000만원 내린 5억7000만~7억원, 165㎡ 역시 2000만원 내려 6억2000만~7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03%), 대전(-0.02%)이 하락, 대구(0.01%), 경북(0.02%)이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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