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불붙는 은행 大戰 2라운드, 특화전략으로 리딩뱅크 경쟁
<특집> 불붙는 은행 大戰 2라운드, 특화전략으로 리딩뱅크 경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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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리 兩强구도에 신한-조흥, 하나 가세 예측불허.
SCB, 한국씨티, 외환등 글로벌 강점 외국계도 변수.
규모 일변도 전략 탈피...사별 강점 살린 특화 승부수.


혼돈에 휩싸였던 은행권 판도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중은행들의 금융대전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SCB의 제일은행 인수, 하나은행의 활기찬 지주사 행보, 신한·조흥의 통합작업 가시화 등 은행권을 술렁이게 했던 빅 이슈들이 정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 우리 양강 구도에 놓여 있던 은행권은 덩치불리기에 나선 신한·조흥, 하나 등의 가세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리딩뱅크전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 기법으로 무장한 제일, 한국씨티, 외환 등 외국계 은행이 한국 금융 시장 정벌에 나서면서 2005년 은행권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 리딩뱅크로서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 국민은행은 연초 인력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발빠르게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대전에 나서고 있다. 체계적인 고객관리 전략을 수립, 전통적 강점을 갖고 있는 개인금융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소기업 및 대기업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선도은행으로서의 수성은 물론 세계적 은행들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 거듭난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자산규모 2위 우리은행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프리 워크아웃’제 도입하는 등 기업대출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그룹내 증권사들과 연계해 투자금융 부분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금융그룹 내 자회사들과 연계한 다양한 복합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 금융주권을 지킬 유일한 토종 리딩뱅크로의 도약도 헛된 꿈만은 아니라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이번 리딩뱅크전에서 누구보다 주목받고 있는 것은 통합을 앞둔 신한·조흥은행이다.

양 은행 통합시 국민은행과 비견할만한 자산규모를 자랑하며 단번에 국내 2위 은행으로 도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은행 중 최고의 자산건전성과 성장가능성을 갖춘 은행으로 평가받으며, 차기 리딩뱅크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신한·조흥은 ‘뉴뱅크, 원뱅크’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 리딩뱅크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양 은행은 지난해부터 인근점포 공동영업을 통해 고객 위상을 강화하고, 각종 상품과 이벤트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행장 교체를 단행한 하나은행도 기존 사업부제를 그룹화로 재편하고 초우량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향후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자회사간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막강한 저력을 갖춘 또하나의 리딩뱅크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세계적 은행들이 뒤를 받치고 있는 제일은행과 씨티은행도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제일, 한미의 폭넓은 국내 영업망과 SCB, 씨티그룹이 갖춘 글로벌 역량이 결합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은행권에 또한번 메가톤급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매 금융 부문에서 공격적 행보를 계속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강자로 발돋음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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