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기준금리 年3.0% '동결'
한은, 8월 기준금리 年3.0%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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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한두차례 인하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외 불안에 따른 경기악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두달 연속 금리인하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8월 기준금리를 전월에 이어 3.0%로 동결했다.

그간 시장에는 동결 전망이 다소 우세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됐다.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해 발표한 '2012년 8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전문가(211명)들 중 64.9%만이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월(93.0%)보다 28.1%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동결을 점친 전문가들 또한 인하의 여지를 남겼었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연속적인 금리인하는 통화당국이 의도한 바 이상의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 이번 달에는 동결할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국내외 지표흐름 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은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 명분은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전월 한은이 깜짝인하를 단행할 만큼 경기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경제동향(8월 그린북)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 물가는 1.5%까지 떨어지는 등 물가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고용 개선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이달에는 동결됐지만 연내 한두 차례 정도 추가 인하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따라서 시장은 향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임은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내 경제상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두달 연속 인하할 만큼 경제상황이 나쁘진 않다"며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가 동결돼도 다음 달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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