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선물 상장 추진
석유제품선물 상장 추진
  • 김성호
  • 승인 200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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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 6월초 건설팅업체에 용역 의뢰
중국 일본 등 이미 정착...국내서도 가능성 예고

국내 최초로 석유제품선물이 상장될 전망이다. 석유제품선물은 원유를 정제한 이른바 가솔린, 경유, 등유, 아스팔트, 액화석유가스 등을 선물상품화 한 것으로 이미 중국 일본 등에선 일부 석유제품이 선물거래소에 상장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4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가 석유제품선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증권선물거래소는 6월초 석유제품선물의 상품성을 검증하기 위해 외부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석유제품선물은 어떤 제품을 선정해 선물상품화 하느냐에 따라 상품성이 판가름 난다”며 “이미 중국 일본 등은 일부 석유제품을 선물상품화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국내서도 제품선정만 제대로 한다면 선물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초 원유선물 상장을 검토해 온 선물거래소가 석유제품선물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은 원유선물의 경우 우리나라가 원유생산국가가 아니다보니 공급은 없고 수요만 많아 시장형성이 어려운 반면 석유제품선물은 각 정유회사에서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수요자도 많아 시장형성 및 활발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원유선물은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선물상품화 하게 되면 셀러(seller)는 없고 바이어(buyer)만 존재하게 돼 시장형성이 되지 않는다”며 “반면 석유제품선물은 국내 정유회사들이 가솔린, 경유, 등유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데다 수요자도 많아 선물상품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석유제품선물의 상품성을 검증하기 위해 6월초 쯤 외부컨설팅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초 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선물업계는 석유제품선물 상장에 대해 기존에 접하지 못한 새로운 선물상품이 거래소에 상장됨으로써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많은 가솔린의 경우 선물상품화하게 되면 현재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금선물 등과 비교할 때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석유제품의 가격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선물상품화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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