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로또 당첨자, 연이은 불운에 '자살'
행운의 로또 당첨자, 연이은 불운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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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23억원 로또에 당첨됐던 남성이 목을 매 자살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 모 목욕탕 탈의실에서 김모씨(43·광주광역시 서구농성동)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맨 것으로 드러났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던 김모씨는 지난 2008년 23억원짜리 로또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수령금 18억원을 받자마자 술집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각종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연이은 사업실패와 수차례 사기를 당하면서 결국 수억원의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생활이 어려워진 김씨는 친인척들에게 돈을 빌렸고, 수천만원의 빚을 떠안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가정 불화로 김모씨는 부인과 1남1녀의 자녀와 떨어져 생활했다.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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