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증시 반전 카드 '미국 손아귀에'
<여의도>증시 반전 카드 '미국 손아귀에'
  • 전병윤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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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연일 끝을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종합주가지수는 2개월여 만에 930선 마저 내려 앉으며 900선 수성 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한국증시만의 상황이 아니라 유럽, 아시아등 세계증시의 동반추락이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5% 하락한 925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4.31% 추락한 429.73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와 IBM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다.

미국의 지난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 0.8%에 못미친 0.3%에 불과했고, 4월 소비자 태도지수도 88.7로 예상치인 91.3에 미달했다. 4월 뉴욕지역 제조업 지수 역시 3.1로 한달 전의 20.2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급격히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 공황심리를 자극했다.

이러한 악재로 인해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일본, 대만, 홍콩 등 세계 주식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가하락의 강력한 동인을 반전시킬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데 고민을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가 폭락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증시에서 반전을 모색할 원인도 제공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재로선 주가 상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는 내적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는 미국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 대표주식인 소재와 금융부문이 각각 관련산업의 하락세와 내수소비 부진으로 인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IT역시 삼성전자의 기대이하의 실적으로 인해 분위기 반전의 내적 동력이 상실한 상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로선 가격이 많이 빠져 테크니컬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정도라며 반등의 키는 미국이 갖고 있으며 세계 증시가 다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동되고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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