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韓銀 총재, '舊券 사용-新券 교체, 언제나 가능'(일문일답)
박승 韓銀 총재, '舊券 사용-新券 교체, 언제나 가능'(일문일답)
  • 김동희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새 은행권 도입의 필요성과 도입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 신구권 교환때 신분확인할 필요는 없나.
그렇다. 30년뒤 장롱속에 갖고 있던 돈을 바꿔도 된다.
구권은 영구히 사용가능하며, 신구권 교환도 무제한 허용된다.

- 그렇다면 신구권의 교체가 늦어지지 않나.
2007년에 새 1만원권과 1천원권이 나오면 사실상 1년내에 대부분 구권은 교체될 것으로 본다. 구권은 자판기나 자동화기기 사용때 불편을 겪게 될 것이고 따라서 교체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 신구권 교체에 따른 비용은.
신권 제조 1천900억원, 자동화기기(ATM/CD) 교체 2천200억원, 자동판매기 교체 580억원 등까지 포함해 대략 4천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는 덜 들것이다. 신권 1장당 제조원가는 100원이내가 될 것이다.

- 비용 부담은 누가 하나.
은행권 제조비용은 한은이 부담하지만 자동화기기는 은행이, 자판기는 해당 업자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다.

- 실제 비용이 추정치보다 덜 들 것으로 보는 이유는.
자동화기기나 자판기 수명은 대략 5년으로 보고 있다. 자판기의 경우 새 1천원권이 도입되는 2007년까지는 일단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최소한 추가로 1년은 신.구권이 병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어도 3년은 바꿀 필요가 없다. 특히 동전만 사용하면 교체할 필요가 없는 만큼 교체비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자동화기기도 마찬가지 이유인가.
자동인출기(CD)의 경우 돈을 담는 그릇과 센서만 교체하면 돈다. 개당 70만원만 은행들이 투입하면 현재의 기기를 그대로 쓸수 있다.
자동입출금기(ATM)의 경우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교체할 경우 개당 2천5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것도 앞으로 3년간은 사실상 쓸수가 있는 만큼 5년간의 수명을 감안할 때 교체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 새 은행권 도입은 위폐 방지를 위한 것인가.
그렇다. 위조지폐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6년간 위조지폐 수는 매년 평균 50%씩 늘어났으며 올들어 1.4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3.2배 증가했으며 특히 5천원권은 17배가량 늘었다.
선진국의 경우 위폐방지를 위해 6∼7년마다 도안을 변경해왔으나 우리 나라 지폐는 83년이후 22년간 변화가 없었다. 새 은행권 도입은 늦은 감이 있다.
또 현재의 지폐가 규격이 커 선진국 지갑에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이고 종이 질도 후진국보다 뒤떨어질 정도로 나빠 사용연수가 짧은 점도 고려됐다.

- 규격이 작아진다는데.
그렇다. 예를 들어 1만원권의 경우 지금보다도 가로는 13㎜, 세로는 7㎜를 축소할 계획이고 이 경우 미 달러화에 비해 가로는 7㎜가 작지만 폭은 3㎜가 크게 된다.
앞으로 모든 은행권의 규격은 폭은 같고 가로만 6㎜씩 차이가 나도록 해 지갑에서 정돈하기 편하도록 할 것이다.

- 색상도 변하나.
색상은 좀더 밝은 색으로 바꾸면서 권종간에 식별이 쉽도록 할 것이다.
1만원권은 색깔을 그대로 두되 5천원권은 현행 황갈색을 적황색으로, 1천원권은 자색을 청색으로 각각 바꿀 예정이다.

- 지질도 바뀌는가.
현재보다 지질을 높여서 은행권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하겠다

- 위조 방지 장치는 어떻게 강화되나.
기존 위조 방지 장치에 광가변잉크, 요판잠상, 홀로그램 등 7개를 추가할 것이다.

- 새 은행권 인쇄 준비 작업은.
11월부터 새 은행권 제조가 시작될 수 있다. 조폐공사가 이미 신권용 인쇄기 도입을 마쳤으며 9월중에는 인쇄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료될 것이다. 5천원권은 내년 상반기중 공급될 수 있다.

- 인물도안은 그대로 두나.
그렇다. 위조지폐 대책의 시급성에 비춰 이번에는 바꾸지 않는게 좋겠다고 정부와 합의했다.

- 신권 도입으로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는 일단락됐다고 봐도 되나.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신권 도입으로 위조화폐 문제를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보는가.
선진국에서도 위조지폐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약이 나오면 병이 나오는 셈이다. 그래서 선진국은 보통 6∼7년에 한번씩 돈을 바꾸고 있다. 이번에 한은이 발행하는 새 은행권도 영구적인게 아니고 어느 시기에 가면 다시 바꿔야 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