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설물, 환경이 교통사고 유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도로시설물, 환경이 교통사고 유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김주형
  • 승인 2005.04.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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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 위험구간 개선방안 연구' 결과 발표
중앙분리대 사고 시 대형사고 위험 높아


서울의 동서축을 횡단하는 주요 도로망인 올림픽대로 동일구간 선상에서 매년 유사한 교통사고가 발행해 막대한 인명피해 및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동일구간의 유사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운전자 과실 뿐 아니라 도로 시설물 및 도로환경 문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도로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시행한 ‘올림픽대로 위험구간 개선방안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17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도로환경 개선방안 제시를 위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올림픽대로 동일구간의 유사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선정해 공학적 분석방법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사고재현 기법으로 사고 주요원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상 동일구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유사한 교통사고는 도로환경 및 시설물의 문제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뿐 아니라 현장에 설치된 도로시설물 파손이력을 통해 유추한 교통사고는 도로환경 및 시설물 개선으로 방지 할수 있는 사고라는 것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분석결과이다.

주요 문제점을 요약하면 첫째, 운전자 시인성의 문제점으로 중앙분리대의 갈매기표지판 시인성 기능 저하와 본선 합류부 구간의 난간부위 및 시선유도표지 부재, 도로선형의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선형의 S자형 평면선형 구간의 안전성 위협과 중앙분리대의 연석
끝단에서 차로 끝단까지 거리가 약 70cm에 불과해 중앙분리대에서 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중앙분리대 방호울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앙분리대 연석 위에 설치된 가드케이블의 경우 차량 충돌시 반대편 차로로 사고차량이 넘어갈 확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드케이블 파손시 약 200m 구간이 함께 파손되어 방치될 경우 2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중앙분리대에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으로 2차 충돌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번째로 지하차도 구간의 조명시설 문제를 들었다. 지하차도 구간 조명이 너무 어두워 운전자가 시각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과속에 의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찰단속이 이루지고 있지 않고 무인단속장비에 의한 단속하다보니 무인단속장비 설치위치 노출로 대부분의 차량들이 80kph 구간을 90kph~120kph로 운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 연구소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는 한편 이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향후에도 도로 시설물 및 도로환경 개선방안을 꾸준히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소 장일준 박사는”동일구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유사한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구분지어 국가의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관리부처가 적극적인 사고원인 분석을 통한 도로환경 및 시설물 개선과 무인단속장비 설치 방법 변화로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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