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교육행사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금융권, 교육행사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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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융상담 민원 52만건…전년比 22%↑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금융상품이 복잡해지고 은퇴 후 자산관리 등 체계적인 금융교육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이 교육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한편, '고객 만족 경영'이라는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상담 민원은 52만516건으로 전년보다 22.3%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5월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신설하고 금융교육을 전담하는 금융교육국을 신설하는 등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도 금융당국과 발맞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경제·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 중이다.

최근 신한금융지주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교육'을 추진하고 계열사별 특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우선 신한은행의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은 주말에 은행 영업점을 개방해 금융경제 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은행 영업점에서 입출금, 환전 등 은행 업무와 신용카드를 이용한 주식 매매 등을 통해 금융활동을 체험한다. 신청은 신한은행 사회공헌 사이트(http://www.beautifulshinhan.co.kr)에서 받는다.

신한생명의 경우 60대 이상 노년층 대상으로 전국 220여개 노인종합복지관에 찾아가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연다. 노후 준비와 자산관리, 안전한 금융 이용방법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재무·세무 상담을 통한 노후설계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지역 아동센터 초등학생 위주로 모의 금융체험인 아름인 금융교실을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청소년 대상 따뜻한 금융캠프를 통해 한국거래소에서 경제교육을 하고, 신한금융투자의 주요 부서를 견학시키는 등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농협은행은 169명의 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NH행복채움 금융교실'을 통해 서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120회, 4000여명에게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0여회, 3만여명에게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개인 및 단체의 신청을 받아 다문화가정, 새터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금융 재테크, 합리적 소비생활, 금융사고예방 교육 등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한은금요강좌'를 연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물가, 금융 동향 등 심층 분석을 접할 수 있다. 오는 20일에는 '2012년 하반기 세계 및 국내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져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며 "고객과의 '관계 마케팅'을 활성화해 기존 고객 관리 및 신규 고객 창출 등으로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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