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신개념 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식품업계, 신개념 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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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식품업계가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신개념 '블루오션'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2일 샘표, 동아오츠카, CJ제일제당, 풀무원식품 등의 식품업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샘표는 지난 5월, 화장품의 에센스를 표방하는 신개념의 맛내기 제품인 요리에센스 '연두'를 출시했다. 기존의 자연재료 조미료 제품들은 특정 재료의 맛을 강조하며 원재료의 맛을 가감해 요리가 가져야 할 본질을 깨뜨려왔다. 이에 샘표에서는 요리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연두'로 체험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소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나들이족을 겨냥해 주력제품인 포카리스웨트를 '분말 형태'로 선보였다. 페트병이나 캔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편의성과 휴대성을 구현한 이 제품은 캠핑족과 나들이족에게 큰 인기를 얻고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 1팩을 물에 타면 1리터정도의 이온음료를 즐길 수 있어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급부상 하고있는 것.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판매되다가 지난해부터 수요가 늘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101%가량 신장했다는 전언이다.

CJ제일제당은 가정에서 만들어먹는 육수의 맛을 구현해 낸 '다시다 육수명가'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육수를 내기 위해 번거로운 과정들을 거칠 필요없이 5시간 이상 끓인 육수를 '젤 형태'로 농축시켜 물에 1분간 넣고 끓이면 된다. 낱개 포장으로 사용과 보관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사측은 오는 2015년까지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퓨전 두부요리 브랜드인 '하프앤하프'를 론칭하고 함박스테이크, 두부선, 두부 너비아니, 두부 소시지 등 신제품 12종을 출시했다. 1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 하프앤하프는 칼로리가 높고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나 쇠고기 대신 두부와 닭고기에 채소를 넣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성장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에 비슷한 내용의 제품들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며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냄과 동시에 미래의 캐시카우로써 제품 연구와 개발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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