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론스타 등 7개의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통신등 주요외신들이 대부분 15일자 기사로 보도했다.

AWSJ은 외국계 회사, 특히 사모펀드에 의한 투자수익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자극적인 이슈가 돼 왔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계 외국계 사모 펀드 등이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 관리들이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자국 언론매체와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번 조치도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AWSJ은 한국 당국은 워버그핀커스가 LG카드의 주식을 편법으로 매각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FT의 논조는 더 강경하다.

FT는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국세청 조사에 대해 국내자본보다 외국자본이 더 강경한 조사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켰다고 논평했다.

FT는 특히, 한국인들이 뉴브릿지가 올해 초 제일은행을 팔아 12억 달러의 차익을 거두면서 투자에 따른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또 칼라일 역시 지난해 한미은행을 씨티그룹에 팔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론스타 역시 외환은행을 매각할 경우 대규모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FT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당국의 외국자본에 대한 엄격한 조치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는 이번 조치는 한국의 반외세정서에 대한 외국인의 두려움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