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건설의날Ⅲ]"해외수주 1조달러 시대 열겠다"
[2012 건설의날Ⅲ]"해외수주 1조달러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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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12년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최삼규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삼규 건단연 회장, '2012 건설의 날' 인터뷰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 수출 5000억달러 위업 달성을 발판삼아 반드시 1조달러 시대를 열겠습니다. 5년째 불황에 시달리는 국내 건설시장도 활력을 되찾아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불합리한 건설부문 규제 개선과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2012 건설의 날' 행사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건설 수주 5000억달러 달성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 삼촌, 조카 등 우리 가족들과 국민들이 오직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과 애국심으로 열사의 사막과 오지의 땅도 마다않고 풍토병, 내전, 약탈 등 온갖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쌓아올린 금자탑"이라며 "건설인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삼규 회장은 "올해는 건설기업이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공사를 첫 수주한 이래 47년만에 해외건설 5000억달러를 달성한 해"라며 "오늘 개최하는 건설의 날 행사가 다른 어느 때보다 뜻 깊고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금의 우리 건설 산업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건설인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최근에도 우리는 이역만리 페루에서 불의의 사고로 여덟 분의 소중한 동료 건설인들을 잃었다. 정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애도했다.

그는 "하지만 이러한 해외건설의 괄목할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없다"라고 한탄했다.

실제 국내 건설경기는 2008년 이후 줄곧 초라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곳이 무려 25%에 달한다. 건설수주도 연간 10억원 미만인 곳이 40%를 웃돌 만큼 건설업계의 성적표는 초라함 그 자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건설업계의 부채비율은 145.12%에서 150.14%로, 차입금 의존도는 22.12%에서 22.79%로 1년 새 각각 5.02%P, 0.67%P씩 증가하는 등 경영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이어 "하루 빨리 국내 건설·부동산경기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SOC 추경예산 편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도입된 규제를 폐지하는 등 실효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양도소득세, 취·등록세,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세율조정 등도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규제 위주의 건설 정책 등이 건설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시급한 개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부담을 이유로 DTI 완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극심한 주택거래 불황 상황에선 오히려 고금리 신용대출 수요를 키워 가계부채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선 국민주택규모 이하 1주택자에 한해 DTI를 10%P 완화하는 등 현실적 조치를 통해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유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무쪼록 해외건설 5000억달러 달성을 축하하는 건설의 날 기념행사가 해외건설 수출 1조달러 달성, 국내 건설 산업의 위기극복 및 국민과 함께 하는 선진건설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 건설인들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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