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닷컴 '美달러 약세 지속' 전망
브리핑닷컴 '美달러 약세 지속' 전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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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하락·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달러 하향세
이라크 불확실성으로 달러 변동성 증가할 것

미 달러가 최근 11월부터 지속되는 달러화 약세 기조에서 서서히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브리핑 닷컴(Briefing.com)은 지난 28일 제반적 정치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나 달러의 변동성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 부시행정부, 달러 지지정책 펼치기 어려워
브리핑 닷컴은 이라크사태로 달러가 약화되는 등 여러 정치적 요소로 인해 부시행정부가 달러지지 정책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해 12월 폴 오닐 재무장관 및 로렌스 린지 경제 수석의 사임을 비롯한 부시 행정부의 경제개편은 경기 부양책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가 11년 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가 계속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부시 행정부는 약한 달러 정책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브리핑 닷컴은 약한 달러가 완전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나 미국의 신임 재무장관 존 스노우가 강한 달러 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이라고 전했다. 약세 통화가 분명 수혜를 가져다주긴 하나 국가적 자존심이 더 중요하기 때문.

게다가 덴마크와 스웨덴을 비롯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마저도 미국의 약세 통화 정책에 공조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시노카와 재무장관이 미국의 달러지지 정책에도 불구, 미 달러에 대한 엔화의 강세 저지를 위해 미국과의 공조 정책을 거부했던 것. 이로써 일본은행이 지난 1월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7천억 엔(약 60억 달러)을 지출한 전략을 다시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리핑 닷컴은 엔화 하락 유도가 실패로 끝나는 등 여러 정치적 상황이 달러 약세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근시일 내에 달러지지 정책을 펼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제수지 적자 등 미 경제 펀더멘탈적 문제도 달러약세 유도
브리핑 닷컴은 미 달러 약세 배후에는 이라크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 정치적 상황 이외에도 미 경제의 펀더멘탈적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달러의 현 수준 유지를 위해서 미국은 매일 세계 투자 가용 자본의 80%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급감으로 인해 상황은 더 악화됐으며 이는 버블 전성기에 해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액이 적자의 50% 이상을 메꿔 주었으나 현재 그 수치는 20% 미만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유로존보다 미국의 성장이 더 양호하므로 외환 트레이더들이 유로화 대비 달러의 환매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으나 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들이 통화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가 성장만이 될 수 없다고 브리핑 닷컴은 지적했다. 경제 성장이 해외로부터 미 달러 수요를 증가시키나 반면 경상수지 적자를 심화시키는 부정적 측면도 있기 때문.

90년대 말 미국의 폭말적 경제 성장으로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으나 성장만으로 경상 수지 적자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브리핑 닷컴은 달러의 약세는 지속되나 향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최근 달러가 계속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하는 등 이라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져 달러의 변동성은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확실한 것은 미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안고 있으며 예산 적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속적으로 달러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이다.

브리핑 닷컴은 증시하락은 리스크 회피 심리를 유발, 미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 자금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점점 증가하는 경상수지 적자로 달러는 향후 오랫동안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며 동시에 이에 역행하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시장 변동성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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