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텍 퇴출…HB테크놀러지, 반사이익 기대감 '급등'
오보텍 퇴출…HB테크놀러지, 반사이익 기대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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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양분구도 깨져…"하반기 SMD 투자 발주 예정"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오보텍이 퇴출위기에 놓이자 HB테크놀러지가 반사이익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LCD패널 광학검사장비 시장은 두 기업이 양분해왔다.

29일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HB테크놀러지는 전거래일보다 95원(8.52%) 오른 1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급등세다.

전일 경기도가 오보텍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아몰레드 기술을 유출로 퇴출시키겠다는 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NCB네트웍스에서 현재 HB테크놀러지로 사명을 변경한 이 기업은 삼성전자 LCD패널 광학검사장비 제조 업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LCD패널 광학검사장비 시장에서 HB테크놀러지의 유일한 경쟁사는 오보택이었다. 김평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시장에서 장비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오보텍과 HB테크놀로지 두 곳밖에 없다"며 "오보텍의 퇴출은 HB테크놀러지에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HB테크놀러지 자체적으로도 긍정적인 호재가 많다는 분석이다. 과거 세차례의 경영진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사업 다각화로 입은 손실이 누적된 상황이었지만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로 부실우려는 떨친 상황이다.

특히 대주주 교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핵심 기술력이 있다'는 방증이란 설명이다. 올초 삼성전자 하청업체 협력사 모임에 HB테크놀러지가 참석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삼성전자로서는 오보텍 퇴출 후 제2 광학검사장비 업체를 키울 가능성도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HB테크놀러지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광학검사장비 시장을 HB테크놀러지에게만 주지 않고 제 2기업을 키우겠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며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로 나가려던 투자 발주가 하반기에 들어온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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