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대학들의 입학 전형료 수익이 짭짤하다는 세간의 얘기가 헛말이 아니었다. 대학들이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신입생 등으로부터 입학 전형료를 받아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9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한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일반대 181곳의 2011년 입학전형료 총 수입은 1천962억원으로 전년(1천906억원) 대비 2.9%(56억원) 늘었다.
이는, 응시 횟수 확대에 따라 대학 지원 인원이 전년도의 350만5천명보다 3.3%(11만5천명) 증가한 361만9천여명에 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 응시자 1인당 1회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4천200원으로 전년도의 5만4천400원보다는 약 200원(0.3%) 적었다. 국공립대는 평균 3만5천100원으로 전년대비 1천800원(4.0%)정도 내렸다. 사립대는 5만7천900원으로 전년대비 400원(0.7%) 올랐다. 다만 수도권 사립대는 600원(1.0%) 내렸다.
수입에서 지출을 뺀 차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동국대로, 수입이 40억2천735만4천원인데 비해 지출이 22억4천198만8천원으로 17억8천536만6천원을 남겼다.
이어 서울시립대(12억2천199만5천원), 수원대(12억2천132만2천원), 을지대(9억8천850만원), 경기대(8억3천574만3천원)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광운대, 세종대, 인하대, 한양대, 한국외대, 성신여대, 경북대 등 12개 대학이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수입 대비 지출 비율은 국공립대가 85.0%, 사립대가 101.6%였다. 국공립대의 수입 대비 지출 차액은 국고로 환수된다.
교과부는 올해는 국립대 대입 전형료를 인하하고, 사립대 대입 전형료 인하도 유도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또 지난달 입법예고한 '대학 입학전형료 징수 및 환불에 관한 규정'을 올해 대입에서도 일부 적용될 수 있도록 입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수시 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돼 중복지원에 따른 전형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