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시장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육성"
거래소 "코스닥시장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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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을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세웠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지속 발전방안을 위해 4가지 세부계획을 제시했다.

우선 코스닥시장을 '첨단 기술주 시장'으로 구분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은 '중대형 우량주 시장', 코넥스시장은 '초기 성장형 중소기업 시장'으로 차별화될 수 있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IT벤처기업 시장 등 정체성 측면에서 명확한 경계가 없었다. 이를 위해 우량 기술주, IT 관련 공기업, 외국주 등 기술 관련 기업 상장 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우량주 위주의 상품성 지수를 개발해 기관 및 외국인에게 헷지수단을 제공하는 등 보다 안정적 수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건전성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도입 후 현재 퇴출된 기업은 상장기업보다 12곳이 많은 222개사다. 최근 사법당국의 증권 및 금융범죄 양형기준 강화 효과도 거래소 측은 건전성 진작 요소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 공시제도 개선 등 코스닥상장법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안이 도출된 데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7월 개설된 코스닥 장은 혁신형 중소 및 벤처기업에 약 45조원의 직접금융을 지원하는 자금조달창구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지수가 500선에서 정체하는 등 부진이 장기화돼 시장 본연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유상증자 금액은 지난 2009년 3.5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2686억원으로 급감했고 횡령 및 배임 불성실 공시 등으로 시장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게 거래소 측 판단이다.

이는 대표 우량주가 부재한 시장 구조적 취약성이 중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표 유량주가 부재해 시장 참여가 부진하고 시장 불안과 시장 신뢰도 저하가 이어져 결국 투자자와 기업 이탈이란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우량기술주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시장간 활성화와 시장간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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