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주사 전환 가능성 '고개'… 이번에는?
KT, 지주사 전환 가능성 '고개'…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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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설에 장중 2% '강세'
전문가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KT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KT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거래일보다 650원(2.31%)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가 약세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일 한 언론매체로부터 지주사 전환설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KT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상태지만 주가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실 KT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해묵은 이슈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도 줄곧 KT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비쳐 왔다.

이와관련 우리투자증권은 플랫폼 부문의 전문성과 효율성 극대화, 규제부문과 성장부문 구분, 성장성 제고 등 3가지를 긍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다만 기업구조를 뒤바꾸는 '대수술'이라는 점에서 시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A 증권사 연구원은 "언젠가는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겠지만 단시일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KT 경영진의 의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주사 전환 결정이 나온다면 지난 2009년 KTF와 합병할 때 왜 지주사 전환을 구체화하지 않았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며 "현재 업황도 부진한데다 카카오톡 무료통화 등의 불확실성도 많아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B 증권사 연구원은 "KT 입장에서는 지주사가 갖는 장점이 여러가지로 많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KT가 워낙 주가에 신경쓰는 기업인데 이날 (오르고 있는) 장 상황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지주사 전환설에 대한 거래소부터 조회공시를 받았다. 답변시한은 이날 6시까지다. B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매체를 통해 지주사 전환을 부인한 상황이지만 만일 이날 조회공시 답변으로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나와도 '굉장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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