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금융과 합병…주가 영향 '미미'"-NH농협證
"KB금융, 우리금융과 합병…주가 영향 '미미'"-NH농협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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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NH농협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우리금융과의 합병이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우리금융 합병시 대출고객 및 영업점 등 중복부분이 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형 은행간의 합병으로 상당부분 대출 고객이 중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대 역시 충분한 비용효율성을 가로막는 요인이란 지적이다.

또 정부 지분 매각에 대한 '오버행 이슈'를 우려했다. 그는 "합볍법인에도 예금보험공사 지분이 남을 가능성이 높고, 예보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매각을 단행, 오버행 이슈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합병대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오버행 부담은 감소하겠지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지향하는 예보가 현금 수취비중을 높일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매수청구권 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8년 KB금융의 금융지주사 전환 시 약 2.4조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한 바 있다"며 "우리금융과 합병시에도 주가 흐름이나 시장 상황이 않좋다면 주가하락으로 인해 상당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 기업의 합병 성사 가능성은 낮게 봤지만 시장에 합병에 대한 우려가 나온 점만으로도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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