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2조원 선물 순매도…역대 두번째 규모
外人, 2조원 선물 순매도…역대 두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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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경기지표에 투심 '악화'"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외국인이 매물폭탄이 쏟아졌다. 2조646억원이 나왔는데 이는 역대 2위 규모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1.76포인트(2.21%) 내린 1847.39로 장을 마쳤다.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4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동안 순매수세가 전환됐다. 하지만 이정도 매물 규모는 지난 15일(2007억원) 시장이 경험한 전례가 있다.

선물 시장은 분위기가 달랐다. KOSPI200선물 순매도 규모는 2조원을 상회했다. 지난 2010년 1월 22일 기록한 최고치(2조2965억원)과는 2000억여원 차이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가 이들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일 골드만삭스는 S&P 500지수 '매도'보고서를 내놨다. 부진한 미국 경기를 이유로 미국 증시 하락장을 예견한 탓에 투자심리에 급격한 악영향을 미쳤다. 무디스의 글로벌 은행 신용등급 여파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주목할 점은 이날 삼성전자도 120만원이 깨졌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16만6000여주를 던졌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감까지 생겨나며 연초 증시를 이끈 삼성전자 주도주 장세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한다는 회의론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번주 유럽 각국의 정책 공조 이벤트가 사실상 끝이 난 점은 내주 시장의 기대치를 추는 요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골드만삭스 리포트가 나와 영향을 미쳤다"며 "이날 매도는 단기성 선물 매도로 보여 추세적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다음주는 이번주와 달리 정책 이벤트 등 기대할만한 '재료'가 부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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