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SK하이닉스 LAMD 인수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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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 경쟁력 강화 계기 마련"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SK하이닉스의 LAMD사 인수를 두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전일 Nand 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2870억원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AMD사는 도시바 등 SSD 업체와 시게이트 등 HDD 업체에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33억원, 영업적자는 154억원을 시현했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기술력을 감안할 때 인수금액은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하이닉스 입장에서도 1분기말 현금성 자산 3.4조원, 올해 예상 EBITDA 4.1조원으로 자금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여겨진 Nand 컨트롤러 부문을 강화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SSD시장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컨트롤러는 SSD 등 스토리지의 속도, 성능 향상에 가장 중요한 핵심 반도체로 Nand 플래시보다 더 중요한 부품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 샌디스크 등 경쟁업체 대비 컨트로롤러 기술이 부족해 대만 파이슨 등 외부업체와 기술 제휴에 주력해왔다"며 "이번 인수로 자체 기술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 역시 NAND 경쟁력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컨트롤러 기술이 없어 대등한 경쟁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인수는 NAND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평가된다"며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SSD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단, NH투자증권과 달리 단기적으로 인수비용은 부담스럽고 2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 낙관적이고 실적개천 추세도 유효한 만큼 현 시점에서 하이닉스를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NH투자증권과 동양증권 모두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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