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매각 방해"…'경영난' 코닥, 애플 제소
"특허매각 방해"…'경영난' 코닥, 애플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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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코닥이 애플을 상대로 특허매각 계획을 방해하려고 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닥은 18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국 파산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애플이 1990년대 초 공동작업을 통해 획득한 특허 10건을 자신의 소유라고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닥은 또 애플로부터 1996년 분사한 프래시포인트테크놀러지도 애플의 사주를 받고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함께 제소했다. 이 특허들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촬영한 사진을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스트만 코닥은 사진 및 영상장비의 명가로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코닥은 "애플이 이들 특허를 가장 많이 침해한 당사자인데다 잠재 매입자"라며 "코닥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되도록 지연하고 (특허) 매각을 방해하기 위해 엄청난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닥은 "애플과 프래시포인트가 코닥의 경영난에서 이익을 취하려고 하고 있으며, 특허에 대해 제대로된 가치를 얻지 못하면 경영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 1만7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코닥은 디지털 촬영 등과 관련된 특허 400건을 매각하기 위해 금융컨설팅 전문업체인 라자드를 고용했으며, 현재 20여개사가 이를 사겠다고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매각은 코닥이 파산 이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9억5천만달러를 대출 받을 때 대출 승인조건에 포함돼 코닥의 입장에서는 매각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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