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달 아이디스 사장 "코텍 인수, 넥슨과 무관"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 "코텍 인수, 넥슨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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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효과에 주목해달라"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난감하고 솔직히 섭섭합니다. 김정주 넥슨 사장이 굉장히 큰 합병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나온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김정주 사장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발표전까지 몰랐고 김 사장도 이번 인수합병(코텍 인수)을 몰랐습니다. 넥슨의 아이디스 지분은 단순한 가치투자입니다."

코텍과 인수 합병 후 세간의 관심이 넥슨으로 쏠리는 점에 대해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이 공개석상에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코텍과 아이디스의 '시너지 효과'에 더 주목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텍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150석을 수용할 수 있는 간담회장은 기관투자자들과 주주들로 가득찼다.

앞서 아이디스는 지난 12일 코텍 인수를 발표했다. 시장은 즉각 인수 배경을 두고 아이디스홀딩스 2대주주인 NXC(넥슨 지주회사)의 개입설이 불거져나왔다.

당시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김영달 사장과 김정주 사장의 각별한 친분도 이같은 추측을 키웠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김정주 사장과는 비즈니스간에 멘토, 멘티 관계일 뿐"이라며 "이번 딜이 사전에 결코 '그림'이 있었던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사장은 코텍과의 시너지 구조를 '산업용 멀티미디어 영상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요약했다. 코텍이 산업용 모니터 전문 기업으로 가진 마케팅 채널 및 하드웨어 기술과 아이디스가 가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역량을 합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 특히, 아이디스의 경우 R&D(기술개발)의 인력이 45%로 비중이 큰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코텍을 포함한 아이디스 그룹 전체 매출은 올해 3930억원, 5년 후인 2017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두 기업 모두 월드클래스 300, 히든챔피언에 든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두 기업 모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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