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인수戰, '롯데쇼핑 vs SK네트웍스' 2파전?
하이마트 인수戰, '롯데쇼핑 vs SK네트웍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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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리스크 해소 및 매출증대 효과…"시너지 가장 클 것"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이르면 다음주 중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의 '2파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마트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를 포함해 이마트, MBK파트너(사모펀드) 등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들은 현재 적격예비후보에 포함된 상태로 최근 실사까지 진행한 상태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의 치열한 인수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가 전자랜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도 이같은 경쟁구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 주된 요인이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전자랜드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나 하이마트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업계 1위 규모의 유통업계 '공룡'이 탄생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로 매출에 대한 부정적 요인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도 가전시장 인수를 통한 매출처 확보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네트웍스 역시 모바일 판매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마트의 경우 주력 판매 제품은 '백색가전'이라 불리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정용 전자제품으로 모바일 판매 부분은 비교적 미미하다.

'백색가전'의 경우 교체주기가 길어 판매량 급증에 따른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모바일 판매시장은 상품교체 주기가 빠르고 신제품 선호도에 따라 폭발적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윈-윈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와 롯데마트의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특히 SK네트웍스가 차지할 경우 휴대폰 판매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롯데마트는 규제 리스크를 벗어날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업체간의 매출차이가 크게 생겨날 수 있다"며 "향후 지어질 복합쇼핑단지 등에 가전코너를 꾸준히 진입시켜 매출 기여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누가 얼마의 금액을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지분 구조를 구성했느지가 이번 인수전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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