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금융 시대'가 열린다
'U-금융 시대'가 열린다
  • 남지연
  • 승인 2005.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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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편의 중심서 시작...금융기관 서비스 개발 한창
언제 어디서든 이용가능...차세대 금융서비스로 각광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세상’ 유비 쿼터스 패러다임이 금융권에도 접목되면서 ‘U-금융’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과학 기술력이 진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금융 서비스 욕구가 증대되고 있고,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이 올 들어 구체화되고 있다.

이미 인터넷 뱅킹, 텔레뱅킹으로 ‘U-금융’을 연 은행권, 주식 매매 관련 각종 정보들을 고객 손안으로 전달하려는 증권업계, 모바일 거래 시스템 구축이 한창 중인 ‘보험업계’는 일찌감치 각 시장 내에서 경쟁이 한창이다.

은행들의 유비쿼터스 금융을 향한 행보는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됐다. 지난 2003년 9월 시작한 모바일 뱅킹은 서비스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할 만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기존 자금이체, 조회 서비스에 복권구입 주택, 청약서비스 등을 추가했으며 올 상반기 중에 증권거래서비스와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외화환전, 해외송금 서비스와 함께 주식거래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SK텔레콤과 연계한 공인인증서 제공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또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이 하나의 모바일 칩에 다수의 은행, 교통카드, 증권 등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멀티 파이낸싱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권 유비쿼터스 혁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TV뱅킹에 대한 은행들의 관심도 커져 지난해 우리은행의 TV뱅킹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씨티은행, 제일은행이 준비중이다.

증권사들은 기존에 PDA 모바일 주식매매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휴대폰 칩을 통한 서비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휴대폰 칩을 이용하는 방식은 버튼 하나로 주식거래가 가능하므로 PDA 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SK 동양종금 한화 메리츠증권이 SK텔레콤과 휴대폰 칩 주식매매 서비스 M스탁을 서비스하고 있다. 포털업체와의 제휴도 증가해 미래에셋증권과 다음, 우리투자증권과 네이버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MSN메신저를 통해 증권·금융거래 및 투자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아이봇(iBot)서비스를 오픈했고 다른 메신저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차세대 UTS(Ubiquitous Trading System)를 추구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모바일 트레이딩 약정금액이 전체의 2% 수준 밖에 안 된다”며 “하지만 향후 시장의 발전 과정으로 봤을 때 성장 가능성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보험거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주요 보험업무를 휴대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처리할수 있는 애니유(Any-U)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에 국한되어 있는 현 시스템을 2차 개발을 통해 장기보험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금융결재원의 Ubi서비스와 연계해 보험료 휴대폰 납입, 약관대출, 계약조회가 가능한 모바일 거래시스템을 구축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상반기 통신사와의 제휴를 모색, 현재 휴대폰 영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동부화재도 휴대폰을 통한 영업지원 시스템의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LG화재는 지난 달부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화재는 KTF와 협력으로 지난해 7월 휴대폰 시스템을 개발 했지만 사용량의 저조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된 서비스를 더해 재개발을 추진중이다.

금융기관들의 유비쿼터스 금융 실현을 앞당기면서 이동통신사와 대형 SI 업체, 관련 IT 업체들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은 각종 금융기관과 연계 영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을 통한 공인인증서 이용을 가능하게 했고, KTF는 삼성 SDS와 손잡고 ‘TV 모바일’ 신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 학, 연 관계자들이 유비쿼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합 모임이 결성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특허청, 카이스트 금융공학센터, 산 학계 인사들이 모여 ‘U-뱅킹 포럼’을 결성시키면서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방법론(BM)에 대한 특허출원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게 되었다.

이 날 포럼에는 각 은행 IT업무 및 e-비즈니스 담당자 들과 삼성SDS, LG CNS 등 SI 업체, SK텔레콤, LG텔레콤, KT 등 통신업계와 IT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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